(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23년에 전시물이 일부 바뀌고 그 뒤에 새로 추가된 전시물은 없어요."지난달 26일 오전 도쿄 일본 총무성 제2청사 별관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 나이 지긋한 한 안내원이 기자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기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군함도'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이 되는 오는 5일을 앞두고 이곳을 찾았다.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는 일본 정부가 나가사키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 23개 산업시설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마련된 시설이다. 당시 일본 정부 대표는 세계 유산위원회 회의에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 당했다"며 사실상 강제성을 인정했다.그러나 2020년 3월 개관한 이 시설에는 군함도에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노역'에 대한 설명이 없어 한국 정부로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뤄져 왔다.메이지 시대(1868∼1912) 산업화를 이룬 영광의 역사만 부각했다.실제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진 전시 공간 중 군함도를 집중적으로 다룬 3구역에 걸린 군함도 출신 증언자의 패널을 보면 "(사택 입주 권리는) 일본인도 조선인도 평등했다"(마쓰모토 사카에 전 하시마 도민 대표, 1928년생), "주위 분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나쁜 이미지는 없다"(재일 교포 2세 스즈키 후미오. 1933∼2019년) 등 좋은 이야기뿐이다. 일본 군함도 역사왜곡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거나 차별받았다는 이야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증언자 패널은 개관 직후부터 전시돼온 것들이다.결국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듬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대한 실사 보고서에서 1910년 이후 전체 역사에 대한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일본은 2022년 유네스코 사무국에 낸 보존현황 보고서에서 "하시마 탄광의 노동은 모든 광부에게 가혹했다"며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강변했다.또 "한반도에서 징용된 노동자들은 봉급을대기오염 물질에 포함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케이트 해너먼 교수팀은 2일(현지시간) 북미방사선학회(RSNA)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서 건강한 사람과 확장성 심근병증이 있는 환자 등 690여명의 심장 MRI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가 심근 섬유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연합뉴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대기질 저하와 심혈관 질환 연관성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 하지만 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심장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변화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해너먼 교수는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심장병, 특히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이 연구에서 이 위험 증가가 조직 수준에서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하는지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201명과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하지 못하는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환자 493명에게 심장 MRI를 적용해 심근 섬유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PM2.5에 장기간 노출된 것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PM2.5는 직경 2.5㎛ 이하인 미세입자로 폐를 통해 혈류에 침투할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 배출, 산불 연기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분석 결과 더 높은 농도의 PM2.5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사람일수록 심근 섬유화 수치가 더 높았다. 이런 경향은 심근병증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대조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PM2.5 노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은 여성, 흡연자,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스1 연구팀은 “이 연구는 흡연이나 고혈압 같은 기존 임상 예측 인자만으로는 설명이 안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