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변화와 쇄신을 약속했던 국민의힘이 또 다시 지도부를 영남·친윤(친윤석열)계 일색으로 꾸렸다.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사무총장에 정점식 의원(3선·경남 통영고성), 정책위의장에 김정재 의원(3선·경북 포항북구)을 임명했다. 두 직책은 지난달 박대출 전 사무총장과 김상훈 전 정책위의장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며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다.당 핵심 지도부인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당의 정책을 총괄할 방침이다.송 위원장은 또 이날 전략기획부총장에 구자근(재선·경북 구미갑) 의원, 조직부총장에 서지영(초선·부산 동래) 의원, 홍보본부장에 이상휘 의원(초선·경북 포항남울릉)을 각각 선임했다.이번 인선으로 혁신을 둘러싼 송 위원장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취임 당시 ‘탕평인사’를 강조했으나 비대위원 인선부터 이날 임명한 정 사무총장과 김정책위의장까지 반탄(탄핵 반대)·친윤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측면에서다.검사 출신인 정 사무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정책위의장도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쇄신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과거 2023년 ‘인요한 혁신위’ 역시 당주류의 반발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다만 국민의힘은 계파별 분류에 선을 그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사무총장이 과거 친윤으로 분류됐다’는 취지의 지적에 “한 달 반, 길면 두 달짜리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이라며 “굳이 친윤 등의 색채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 역시 이날 “한 50일 동안 내가 집중해야 할 건 결국 공정한 전당대회 진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생각 없이 그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변화와 쇄신을 약속했던 국민의힘이 또 다시 지도부를 영남·친윤(친윤석열)계 일색으로 꾸렸다.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사무총장에 정점식 의원(3선·경남 통영고성), 정책위의장에 김정재 의원(3선·경북 포항북구)을 임명했다. 두 직책은 지난달 박대출 전 사무총장과 김상훈 전 정책위의장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며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다.당 핵심 지도부인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당의 정책을 총괄할 방침이다.송 위원장은 또 이날 전략기획부총장에 구자근(재선·경북 구미갑) 의원, 조직부총장에 서지영(초선·부산 동래) 의원, 홍보본부장에 이상휘 의원(초선·경북 포항남울릉)을 각각 선임했다.이번 인선으로 혁신을 둘러싼 송 위원장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취임 당시 ‘탕평인사’를 강조했으나 비대위원 인선부터 이날 임명한 정 사무총장과 김정책위의장까지 반탄(탄핵 반대)·친윤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측면에서다.검사 출신인 정 사무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정책위의장도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쇄신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과거 2023년 ‘인요한 혁신위’ 역시 당주류의 반발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다만 국민의힘은 계파별 분류에 선을 그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사무총장이 과거 친윤으로 분류됐다’는 취지의 지적에 “한 달 반, 길면 두 달짜리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이라며 “굳이 친윤 등의 색채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 역시 이날 “한 50일 동안 내가 집중해야 할 건 결국 공정한 전당대회 진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생각 없이 그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