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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령 동료의 대사나 해골 아이 NPC를 따라가는 특정 시퀀스에서는 흐름이 끊기고, 플레이어가 다음 진행 방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좌절을 유발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다소 완화되지만, 끝까지 탐험은 일관된 스트레스를 안긴다.시스템의 발목을 잡는 리소스 수급출처 : Blades of Fire그러나 전반적인 구조적 설계, 특히 탐험과 관련된 문제는 이러한 기술적 장점을 희석시킨다. 만약 게임 내 '지도' 시스템이나 재료 수급 루프가 재정비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추천할 만한 게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출처 : Blades of Fire마무리기술적 완성도는 높지만...2025년 상반기 게임 시장이 유난히 뜨거운 가운데, MercurySteam의 신작 《Blades of Fire》는 야심찬 시스템과 깊이 있는 전투 메커니즘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플레이 후 느껴지는 인상은 "완성형"이라기보다는 "흥미로운 실험작"에 가깝다.출처 : Blades of Fire출처 : Blades of Fire매혹적인 시스템, 그러나 번잡한 구조《Blades of Fire》는 분명야심찬 시도와 깊은 시스템 설계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온전히 몰입하기엔지도 시스템의 부실, 탐험의 불친절함, 자원 수급의 비직관성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는다. 전투와 무기 제작만큼은 다른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되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장기적 패치를 통해 재조명될 여지가 있는 게임이다. 2025년 게임 홍수 속에서 이 작품이 기억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반응에 달려 있을 것이다. 강보라 작가가 6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자신의 첫 소설집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을 들고 서 있다. 하상윤 기자 "등단 이후 글을 못 쓴 시간이 꽤 길었어요. 미완성 소설만 거의 10편을 썼는데 뭘 잘못 먹은 사람처럼 완성을 못하겠는 거예요. 1년 반 만에 완성한 게 단편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이었죠."등단 4년 만에 첫 소설집을 낸 강보라 작가는 6일 인터뷰에서 "스스로 봤을 때 흡족하지 않으면 더 쓰고 싶지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완성형 신인'이라는 평과 함께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그는 표제작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등 단편 7편을 묶은 첫 소설집을 최근 냈다. 소설집 문을 여는 단편 '티니안에서'는 "영리하게 조립된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등단작. 실은 "정해놓은 플롯이나 주제의식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마음가는 대로 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남은 티니안섬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는 '나'와 친구 '수혜'에게 수작을 거는 미국인 남성 '팻맨'과 '리틀보이'가 나온다. 실제 미군이 티니안에서 탑재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 이름을 그대로 썼다. "이번에 교정을 보면서 '이때 정말 용감했구나' 생각했어요.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직관적으로 쓴 건데 지금은 이렇게 못 써요." 겁없이 쓴 만큼 애착도 많다. 그는 "평생 끌어안고 쓰게 될 주제의식이 무의식 중 녹아 있다"며 "세상에서 별로 이야기되지 않지만 제가 관심을 갖는 인간의 '인기없는 불행'에 대한 물음"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랜서 기자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강보라 작가는 "첫 소설집 출간이 비교적 늦은 편"이라며 "그만큼 등단 이후 방황을 많이 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상윤 기자 그는 작품에서 못난 마음들을 들춘다. 이른바 "어글리 필링스"(인아영 문학평론가)다.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에서 주인공 '재아'는 "교양 없고 몰취미한 사람들"과 스스로를 끊임없이 구별 짓고 싶어한다. 옷과 음악, 미술, 요리, 스포츠 등 모든 것으로 타인을 판단해 끌어내린다. 누구나 남몰래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