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1500원선을 위협했던 달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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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지난주 1500원선을 위협했던 달러-원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며 비교적 크게 하락했습니다.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원화도 모처럼 강세를 보인 영향인데,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립니다.오서영 기자입니다.[기자]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로 급락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달러는 더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90일 내 결국 관세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장에서 달러 약세 분위기 자체가 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앞으로 원화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조용구 / 신영증권 연구원 : 하반기는 1400원 아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계엄 이후 심했던 원화 약세에 대한 구도가 완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유예 이후에는 좀 더 원화 가치가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반면 약화된 경제 체질을 감안했을 때 달러당 원화값 1400원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맞섭니다.[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장기 경제성장률도 미국이 한국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종합해 보면 1400원~1500원대 사이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입니다. 서학개미들의 외환투자,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고요.]관세 쇼크로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정용택 /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 트럼프 관세로 인해서 물가에 전가되면 금리가 지금보다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금리차가 우리나라 하고 벌어져서 환율은 쉽게 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환율은 1400원대 정도에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 미국발 불안이 커지면서 현재 달러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금·엔화·유로화뿐 아니라 스위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 금리가 일주일 사이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채권 값 폭락) 미국 채권 개미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미국 장기채 시장 변동을 두고 투자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8p 오른 4.49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0일(4.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4일까지만 해도 10년물 금리는 3.99%까지 내려간 바 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만 해도 안전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옮겨가면서 채권 매수세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만에 0.5%p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2001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이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국채 금리가 단기간 급등한 배경으로 증권가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반등 및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확산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가 갑작스레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미 국채 금리 변동성을 재차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미국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 전쟁으로 미국이 고물가 시대에 진입했던 지난 2022년 당시 고점 수준을 넘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미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 보유국들이 미 국채를 매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 하에서 중국이 미국채 매도를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실제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는 지난 2010년대 초반 1조4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7000억달러로 절반가량 줄여오기도 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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