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올해 7월 일본에서 일명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일본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지난 26일 일본 이시카와현 지역신문인 호코쿠신문은 “7월에 일본에 큰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괴담이 퍼지면서, 이시카와현 내 관광 및 숙박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대만에서의 단체 여행 예약이 취소됐다”는 한 호텔의 사연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가나자와시에 있는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 여행사로부터 예약된 7월 2일에서 5일까지의 모든 예약이 전부 취소됐다”며 “이른바 예언일이 지난 6일과 8일에는 정상적으로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괴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평소 대만 여행사로부터 하루 평균 30명 예약이 있는데, 국내 관광객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2025년 7월 5일은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을 촉발한 일본의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대재앙이 발생하는 날짜다.이 호텔의 7월 5일 예약률은 토요일임에도 50%에 머물렀다. 평소 토요일 가동률은 80~90%에 달했었다.관계자는 “근거 없는 정보가 퍼져서 곤란하다”며 당혹스러워했다.일본 당국은 괴담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 노무라 류이치 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 지식으로는 일시, 장소, 규모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예측 정보는 거짓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만화가 타츠키 료는 지난 1999년 자신이 예지몽을 경험했다며 ‘내가 본 미래’라는 제목의 만화를 출간한 바 있다. 만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해 큰 화제가 됐다.이 책의 개정판에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일본에 닥칠 것”이라는 예언이 포함됐다. 타츠키 작가는 “일본과 필리핀해 가운데 지구 온난화로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심해지며 남세균 독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조용한 살인자로 불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참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8천 명의 피해자가 남긴 교훈2025년 5월 말 기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신고자는 8,011명에 달합니다. 이 중 정부가 공식 인정한 사망자만 1,903명입니다.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PHMG, PGH 성분이 조용히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죽어 나갔고 지금도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절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인 이광희 씨는 "2003년생 첫째가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 수속을 하던 저에게 담당 의사의 말 한마디 폐가 왜 희뿌연지 모르겠네요로 시작하여 피해자로 벌써 10년을 살았습니다."라며고통을 호소했습니다.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가 피해 회복을 하겠다고 했지만 메아리로 들려오는 소리로 밖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진정하게 피해자를 위해서 누군가가 움직였나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약 800만 명이 사용했던 제품의 유해성이 밝혀졌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판매를 금지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참사는 이미 벌어진 후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한국 소비자 95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피해 사망자보다 10배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낙동강에서 피어나는 또 다른 위험그런데 지금,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바로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매년 여름마다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 현상입니다.남세균이 대량 번식하면서 생기는 녹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이 배출하는 독소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 BMAA 등의 독소는 간독성, 신경독성, 생식독성을 일으키며, 암과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재앙의 씨앗?우려는